비엔나에 오기 전 비자 신청 때문에 단기 숙소를 구할 때 어떤 곳을 구해야 하나 비엔나에 살아본 적도 없고 막막해서 이리저리 자료들을 찾아봤던 기억이 있다. 한국도 마찬가지지만 구마다 또 구 안에서도 어떤 지역마다 느낌이 다르기 때문에 이곳에서 지금 까지 가 보았던 동네 위주로 가보지 않았던 동네들은 소셜미디어나 자료들을 토대로 특징들을 간략하게 2025년 버전으로 정리해 보려고 한다.
비엔나 23구 기본 정보
일단 비엔나는 전체 23구로 구성되어 있고 한국어 표기와 각 구별 우편번호는 아래와 같다.
| 구 | 이름 | 한국어 표기 | 우편번호 |
| 1 | Innere Stadt | 이너레 슈타트 | 1010 |
| 2 | Leopoldstadt | 레오폴트슈타트 | 1020 |
| 3 | Landstraße | 란트슈트라세 | 1030 |
| 4 | Wieden | 비덴 | 1040 |
| 5 | Margareten | 마가레텐 | 1050 |
| 6 | Mariahilf | 마리아힐프 | 1060 |
| 7 | Neubau | 노이바우 | 1070 |
| 8 | Josefstadt | 요제프슈타트 | 1080 |
| 9 | Alsergrund | 알저그룬트 | 1090 |
| 10 | Favoriten | 파보리텐 | 1100 |
| 11 | Simmering | 지머링 | 1110 |
| 12 | Meidling | 마이들링 | 1120 |
| 13 | Hietzing | 히칭 | 1130 |
| 14 | Penzing | 펜칭 | 1140 |
| 15 | Rudolfsheim-Fünfhaus | 루돌프스하임 퓐프하우스 | 1150 |
| 16 | Ottakring | 오타크링 | 1160 |
| 17 | Hernals | 헤르날스 | 1170 |
| 18 | Währing | 베어링 | 1180 |
| 19 | Döbling | 되블링 | 1190 |
| 20 | Brigittenau | 브리기테나우 | 1200 |
| 21 | Floridsdorf | 플로리츠도르프 | 1210 |
| 22 | Donaustadt | 도나우슈타트 | 1220 |
| 23 | Liesing | 리칭 | 1230 |
비엔나 23구 전체 지도
전체적인 구별 지도를 보면 아래와 같다. 1구를 중심으로 다양한 구들이 둘러싸고 있고 20구와 2구 오른쪽으로는 도나우 강이 흐르고 있고 이 강 저편에는 21구와 22구가 위치해 있다.

주요 구별 특징들
1. 이너레 슈타트 (Innere Stadt)

비엔나의 중심 구역이자 가장 역사적인 구이다. 오스트리아 황실의 중심이었던 호프부르크 궁전, 슈테판 대성당, 국립 오페라 하우스와 같은 주요 명소들이 위치해 있고, 고풍스러운 건축물과 역사적 유산이 가득하며, 관광객이 많이 찾는 지역이다. 1구 주변을 도는 순환 도로를 링 도로라고 하고 왼쪽은 벨트처럼 생겼다고 해서 벨트 도로라는 것도 존재한다. 비엔나에 와서 전체적으로 사람들이 많이 돌아다니지 않는다고 느꼈는데 1구에 가면 모든 사람들이 여기 와 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사람들이 정말 많다. 당연한 소리지만 장기 거주자들보다는 단기 혹은 관광객들이 머물기 좋은 구라고 말하고 싶다.
2. 레오폴트슈타트 (Leopoldstadt)

비엔나의 두 번째 구로 내가 처음 비엔나에 도착했을 때 1달 정도 머물렀던 도시이다. 비엔나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면적이 제일 큰 프라터 공원이 있고 바로 옆에 그 유명한 프라터 놀이동산이 있다. 입장료는 무료이고 기구를 탈 때마다 5-10유로 평균 정도 사용료를 현금으로 내고 탄다. 과거 유대인 공동체가 많이 거주하던 지역답게 다양한 유대인들과 그들의 의복, 헤어스타일 등을 볼 수 있고 인터내셔널 한 동네답게 다양한 아시아 식당과 식품가게 등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3. 란트슈트라세 (Landstraße)

1구 아래쪽에 넓게 위치한 3구는 벨베데레 궁전과 같은 대규모 바로크 양식의 건축물이 있는 구이다. 훈데르트바서 하우스도 3구에 있다. 공항으로 가는 급행열차가 있는 미테 역도 3구에 있다. 메인 쇼핑거리는 트렌디하기보다는 조금은 로컬스러운 매장들이 많은 느낌이지만 로컬의 정취를 느껴보고 싶다면 한 번쯤 방문해 보는 것도 좋다. 면적이 생각보다 넓기 때문에 주요 마켓을 제외하고는 현대식 주택들도 많이 눈에 보인다.


4. 비덴 (Wieden)

비엔나 뮤지엄, 카를 광장, 카를 성당 등이 유치한 4구는 1구 시내와 붙어 있어서 1구인지 4구인지 헷갈린다. 비엔나에서 가장 유명한 재래시장인 나슈마르크트(Naschmarkt)가 위치하고 있고 브람스와 슈트라우스가 활동했던 지역이 비엔나 4구라고 한다.
5. 마르가레텐(Margareten)
주거 지역과 상업 지역이 혼합된 곳으로, 중산층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과거에는 노동자 계층이 많이 살았지만, 최근 몇 년간 젊은 층과 예술가들이 많이 유입되면서 점차 트렌디한 지역으로 변화하고 있는 곳이다. 때문에 전통적이면서도 변화하는 분위기로, 독립 상점과 카페, 작은 갤러리들이 늘어나고 있다.
6. 마리아힐프(Mariahilf)

비엔나의 쇼핑과 문화의 중심지 중 하나로, 특히 마리아힐퍼 슈트라세(Mariahilfer Straße)가 가장 유명하다. 브랜디 멜빌도 이 거리에 있다. 이 거리는 비엔나에서 가장 큰 쇼핑 거리로, 다양한 상점, 백화점, 카페가 밀집해 있습니다. 활기차고 상업적인 분위기와 더불어, 보헤미안적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예술가와 학생들이 많이 모여 있고, 하우스 데어 메어(Haus des Meeres)라고 큰 해양 박물관도 있어서, 비엔나에서 해양 생물을 볼 수 있는 독특한 공간이 있다.
7. 노이바우 (Neubau)

에곤 쉴레 뮤지엄으로 유명한 레오폴트 뮤지엄이 있는 뮤지엄 쿼터(MuseumsQuartier)가 7구에 있다. 트렌디한 바와 식당이 밀집한 곳이고 자유롭게 힙스터 감성이 넘치는 지역이다. 현지인들과 비엔나 20-30대는 거의 여기서 많이 쇼핑하고 노는 것 같다. 히피의 느낌도 나고 소호까지는 아니지만 매우 예술적이고 창의적인 동네이다. 뮤지엄 쿼터 뒤쪽 골목골목마다 아기자기한 상점들이 많고 11월부터는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유명한 슈피텔 베르크 거리가 있다.
8. 요제프슈타트 (Josefstadt)
비엔나에서 가장 작은 구 중 하나로, 고급 주택가와 아름다운 건축물로 유명하다. 연극과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이 거주하며, 비엔나 대학 근처라 학생들도 많이 거주하고 있다. 조용하고 지적인 분위기이고 중산층과 예술가들이 선호한다.
9. 알저그룬트 (Alsergrund)

비엔나 대학과 주요 병원들이 위치한 학술, 의료의 중심지이다. 지그문트 프로이트 박물관이 있는 구이기도 하다. 비엔나에서 지식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구로 알려져 있고 학구적이며 지식인 분위기에 차분하고 세련된 곳이다. 현지인들에게 유명한 프랑스 빵집도 있고 확실히 현지인들과 가족 단위로 많이 거주하는 동네이다. 1구와도 가까워서 시내 나가기 편리하고 살기 좋은 동네이다. 2구와의 접근성도 좋기 때문에 근처 공원이나 레스토랑 등 쉽게 걸어갈 수 있다.
10. 파보리텐 (Favoriten)
비엔나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구로, 다문화적 특징이 강하다고 한다. 다양한 이민자들이 거주하며 활기찬 분위기를 형성하고 도심 남쪽에 위치하며 주거지 중심의 구역이라고 한다.
13. 히칭 (Hietzing)
비엔나의 부유한 지역 중 하나로, 쇤브룬 궁전(Schönbrunn Palace)이 위치한 곳이다. 쇤브룬 궁전도 주요 관광지이지만 이곳에 있는 동물원과 옆 공원은 정말 꼭 한번쯤 방문해야 한다. 한국에서 생각하는 동물원과 달리 동물 친화적인 느낌의 동물원이라고나 할까.



15. 루돌프스하임 퓐프하우스 (Rudolfsheim-Fünfhaus)
웨스트 반 호프 역이 있고 이케아가 있는 15구는 7구와 경계를 이루고 있다. 주거지역은 안 가봐서 잘 모르겠지만 웨스트 반 호프는 중앙역과 함께 비엔나의 주요 역으로 교통의 중심 지역이다.

19. 되블링 (Döbling)
비엔나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 중 하나로, 전원적인 분위기의 고급 주택가가 밀집해 있다. 비엔나 와인 문화의 중심지로, 여러 와이너리와 포도밭이 있는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평온하고 전통적인 분위기로 자연과 와인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지역이다. 어학원 다닐 때 와이너리와 포토 밭을 체험하거나 비엔나 시내 전경을 보고 싶을 경우 여기 19구로 많이 놀러 갔다 오는 것 같았다.

20. 브리기테나우(Brigittenau)


MA35 이민국이 위치한 20구 다양한 이민자들이 거주하는 동네이다. 때문에 조금은 정신없는 느낌도 있고 그래서 MA35가 이곳에 있나 싶기도 했다. 하지만 기찻길을 기준으로 도나우 쪽은 밀레니엄 시티가 들어서 있는데 현대적이고 신도시 같은 느낌의 아파트들이 많아서 신혼부부나 젊은 커플들이 많이 살고 거주하기 쾌적해 보인다. 여타 신도시처럼 간혹 아직도 건축 중이 아파트들이 근처에 있기도 하다.

22. 도나우슈타트 (Donaustadt)


도나우 강을 따라 위치한 넓은 구역으로, 현대적인 개발이 많이 이루어진 곳이다. 도나우인셀같은 큰 공원이 있어 여가 활동을 즐길 수 있으며, 국제기구, 회사들이 많이 위치한 구이다. 웨스트필드 도나우 센트룸 대형 쇼핑몰이 있어서 쇼핑이나 여가 활동을 하기 좋고 주변으로 현대적인 아파트들이 많이 들어와 있어서 거주하기도 편하다. 대형 아시아 마켓도 있어서 아시아 사람들 역시 많이 보이는 동네이다. 지하철 노선을 중심으로는 살기 괜찮지만 외각으로 나가면 차가 없다면 조금은 불편하다.

아직 나도 모든 지역을 가본 것은 아니기 때문에 모든 구를 설명할 수 없지만 각자의 성향과 가족 형태에 맞게 잘 선택하면 될 것 같다. 나의 경우에는 가족이 함께 거주해야 하기 때문에 9구로 최종 선택했지만 솔로거나 아이가 없었다면 좀 더 역동적인 구도 매력적이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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